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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환율 하락 안정세로

등록 2019-09-16 18:00수정 2019-09-16 20:39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재개 결정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도 영향
※ 그래픽을(이미지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8월 초부터 이달 초에 걸쳐 달러당 1200원대에 머물며 한때 1222원(8월13일)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양국이 관세 부과 카드를 총동원하며 극한 갈등으로 치닫던 미-중 무역협상이 최근 진전 기대감을 키웠고, 12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에 이어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기금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매우 큰 까닭으로 해석된다.

추석 연휴로 5일 만에 문을 연 서울외환시장에서 16일 원-달러 환율은 11일 종가보다 8.7원 내린 1182.3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끝에는 7.9원 내린 118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뉴욕 역외차익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호가가 1178.75원에 나와, 서울 외환시장의 환율 하락을 일찌감치 예고한 바 있다.

8월 초 미국과 중국이 서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정면충돌로 치달은 것이 원-달러 환율 상승의 배경이었다. 반대로 최근의 협상 진전 기대감은 환율을 하락 안정세로 이끌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 인상(25%에서 30%로)을 애초 10월1일부터 하기로 했으나, 그날이 중국의 건국 70주년 기념일임을 고려해 2주간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대두와 돼지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을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상순 워싱턴에서 열리는 각료급 협상을 앞두고, 타협 분위기를 연출한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포괄적 협의를 추구한다면서도, 비교적 쉽게 타결할 수 있는 의제만을 대상으로 한 잠정합의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럽중앙은행을 시작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원-달러 환율 안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1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0%인 기준금리는 동결했으나, 은행의 중앙은행 예치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0.1%포인트(10bp) 인하했다. 또 11월1일부터 월간 200억유로의 자산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7~18일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 2.0~2.25%인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높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주말 연방기금 금리 선물 가격은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84.2%, 동결할 확률을 15.8% 반영하고 있다.

다만, 불안한 중동 정세는 환율 안정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소유의 석유 시설 두 곳이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사우디의 원유 생산이 큰 차질을 빚게 됐고, 미국은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역외차익결제선물환 시장에 견줘 4원 가량 높게 거래를 마쳤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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