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8월 원화 실질가치 2년6개월만에 최저

등록 2019-09-22 19:14수정 2019-09-22 20:10

실질실효환율지수 105.5로 하락
※ 그래픽을(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 영향으로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역상대국 통화가치와 물가를 고려한 원화값이 지난달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까지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바 있다.

22일 국제결제은행(BIS)의 집계를 보면, 지난달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지수(2010년=100)는 105.05로 2016년 2월(104.82) 이후 가장 낮았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 114.74를 정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기 시작한 지난 4월(110.13) 이후 하락세가 가팔라져, 최근 4개월 만에 5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실질실효환율은 교역상대국에 대한 각국 통화의 실질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하락하는 것은 해당국 통화의 실질 가치가 하락함을 뜻한다. 원화가치가 떨어질 때 명목 환율은 상승한다. 원-달러 환율은 4월 말 1168.2원에서 8월 말 1211.2원으로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다만 9월 들어서는 1200원 밑으로 다시 하락해, 지난 20일 11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1990년 이후 두 차례 큰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한번은 1997년 말 외환위기 때로 1997년 8월 121.94에서 1998년 1월 72.33으로 40.7% 폭락했다. 다른 한번은 미국발 금융위기 때로 2007년 7월 131.11에서 2008년 11월 84.79로 35.3% 떨어졌다. 이번 하락 국면에서는 지난해 9월 114.74에서 올해 8월 105.05로 8.5% 하락한 수준이다.

실질실효환율 하락은 원화의 외국상품 구매력을 떨어뜨려 소비자에겐 불리하게 작용하고, 교역상대국에 싼값에 상품을 팔 수 있으므로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에는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만 최근 수출 부진은 전반적인 국제 교역의 둔화에 따른 결과라서, 원화가치 하락이 우리 기업의 수출 증가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