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들이 주식으로 벌어들인 배당소득이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3~2017년 미성년자 연령별 배당소득 현황(2013~2017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배당소득을 올린 미성년자(18살 이하)는 총 82만2311명이고, 이들의 배당소득 금액은 총 7177억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801억원에서 2017년 2288억원으로 5년간 약 2.9배 늘었다. 배당소득이 있는 미성년자는 2013년 18만명에서 2017년 16만7234명으로, 매년 10만명대 후반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 1인당 평균 배당소득 금액은 2013년 44만원에서 2017년 136만원으로 3.1배 늘었다.
나이별로 보면, 미취학 아동(6살 이하)에 대한 배당소득이 2013년 81억원에서 358억원으로 4.4배 늘었고, 이들의 1인당 평균 배당소득도 27만원에서 133만원으로 4.8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걸음마도 시작하기 전인 한 살 이하 때 배당소득을 받은 아이는 총 1603명이었고, 이들의 배당소득은 26억4300만원이었다. 아이 1명당 평균 배당소득은 165만원이었다.
김정우 의원은 “미성년자 배당소득의 지속적 증가는 조기 상속·증여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미성년자 상속·증여에 대한 세금 집행이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국세청의 꼼꼼한 조사·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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