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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내 유동자금, 외국 펀드로 쏠렸다…해외 직접투자 사상 최대

등록 2019-09-27 11:00수정 2019-09-27 11:31

기재부,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발표
4~6월 해외직접투자액 150억1천만 달러
선진국 펀드 투자로 금융보험업 35.2% 급증
GDP 대비 23.9%…“세계 평균보다 낮아”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외국 기업이나 금융상품 등에 투자하는 해외직접투자액이 올해 1·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올해 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50억1천만 달러(약 1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었다. 지난 1분기 해외투자액도 141억1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52.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5.2%나 늘었다. 기재부는 “국내 유동자금이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사를 통해 선진국 대상 펀드형 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투자도 57.5억 달러로 14.3% 늘었다. 제조업은 현지 시장 판매 확대에 따른 대형 인수합병 및 생산시설 확장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동산업 투자는 13억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 줄었고 광업 투자는 7억5천만 달러, 전기·가스 등 공급업 투자는 4억1천만 달러였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 투자가 5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7.9% 늘었다. 북미는 34억4천만 달러로 19.9% 증가했다. 중남미(27억 달러)는 28.8% 감소했고, 유럽(26억6천만 달러) 27.3% 늘었다.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 5개국은 미국(32억 달러), 케이만군도(24억1천만 달러), 중국(20억8천만 달러), 홍콩(11억1천만 달러), 싱가포르(7억8천만 달러)다. 미국으로의 투자는 전년 대비 14.7% 늘었는데 판매망 확대를 위한 대형 M&A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투자는 반도체와 전자장비 시설 투자 확대로 123.7% 껑충 뛰었다.

기재부는 “최근 해외직접투자 증가 원인은 대기업의 본격적인 세계화와 국내 유동자금의 해외펀드 투자 확대에 기인한다”면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 경제 특성상 현지 시장 진출, 선진기술 도입 등을 위한 해외직접투자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또 한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기준 23.9%로 전 세계 평균인 36.9%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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