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소득을 신고한 미성년자 집주인이 2400명에 이르고 이들의 평균 임대소득이 2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연령별 임대소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 미성년자 2415명이 부동산 임대소득 504억19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2088만원이다. 월 174만원씩 월세를 받는 셈이다.
미성년자 가운데서도 10살 이하 762명의 부동산 임대소득은 153억6200만원으로, 전체 미성년자 부동산 임대소득의 30.5%에 이르렀다.
미성년 임대업자와 임대수익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미성년 임대업자는 2015년 1795명에서 2017년 2415명으로 늘었다. 임대소득도 2015년 349억7400만원에서 2017년 504억1900만원으로 뛰었다.
심 의원은 “미성년 임대업 사장들은 절세 목적으로 부모가 자녀의 이름을 대표자로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 상속, 증여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되므로 국세청은 세테크 명목으로 이뤄지는 편법 증여·상속 행위에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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