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100대 상장사 분석
10억 이상 임원 절반 이상 삼성전자
“주식부자 임원 줄어드는 추세”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96억8000만원어치 보유해 전문경영인 가운데 주식 평가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소속이었다.
2일 한국시엑스오(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상장사에 재직하는 이른바 ‘비오너’ 출신 임원의 주식 보유 현황을 종합한 자료를 보면, 주식 평가액이 가장 큰 인사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이었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20만주를 보유해 지난 9월27일 종가 기준으로 금액을 평가하면 총 96억8000만원이었다. 2위는 역시 삼성전자 임원인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었다. 그가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48억2700만원이었다. 3위는 메르츠화재의 김용범 부회장으로 38억2000만원, 4위는 삼성전자 아이티·모바일(IM)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36억3000만원)이었다. 그 뒤로는 김종배 웅진코웨이 부사장(29억5900만원), 강성영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22억1900만원) 순이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주식 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인 이는 32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만 17명이었다. 다만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임원 수는 2013년 152명에서 2016년 41명, 올해 32명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기준으로 진행됐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