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지역 도시재생 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전남 순천의 ’문화의 거리’.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개발, 임차인 평가 빅데이터 서비스 등 우리 동네를 살릴 예비 청년창업 12팀이 선발됐다.
국토교통부는 청년창업가 육성대회에 응모한 82개 팀 중 도시재생 기여도와 발전 가능성이 큰 우수 청년창업팀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동으로, 도시재생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지역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2팀의 ‘예비 청년혁신스타’는 충청·호남권, 영남권, 수도권(그외 지역 포함) 권역별로 각각 4팀씩이다. 수도권 기타 권역의 ‘빅 포레스트’ 팀은 강원 태백시의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와 주민 작업장을 마련하는 아이디어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 큰 도화지에 자유롭게 색칠할 수 있는 ‘드로잉 카페’를 서울 강남구에 열겠다는 ‘성수미술관’ 팀도 창업 기회를 얻었다. 충청·호남권에선 전북 전주에서 맞춤형 담금주 키트를 개발하겠다는 ‘금화키트’ 팀과 전남 순천 음식점에 수제맥주 재료와 제조법을 전파하겠다는 ‘참새방앗간’ 팀 등이 창업에 도전한다. 대구 수성구의 ‘캐리컬처’ 팀은 이전 임차인들의 주거 리뷰를 모아 예비 임차인이 집을 선택할 때 도움을 주겠다는 아이디어를 냈으며 경북 포항의 ‘일공이오’ 팀은 독도 캐릭터 등 관광콘텐츠 개발을 제안했다.
12개 청년창업팀은 우선 5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받고 앞으로 석달 간 기본적인 창업 컨설팅도 받게 된다. 지방자치단체는 이들에게 사무공간과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한다. 이들은 올해 말에 열리는 창업캠프에서 발전된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할 수 있으며 ‘집중 육성팀’으로 선정되면 최대 2천만원과 10개월의 단계별 창업 컨설팅을 지원받게 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성과가 좋은 4개 팀을 ‘도시재생 청년혁신스타’로 최종 선발해 500만~2000만원의 상금도 지급한다.
국토부 김이탁 도시재생기획사업단장은 “청년창업가들이 제안한 계획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돼 일자리가 창출되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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