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제품의 수출 부진으로 8월 상품수지 흑자 폭이 5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보면, 8월 상품 수출액은 451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5.6% 감소했다. 수입액은 403억9천만달러로 5.1%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47억7천만달러로 작년 8월의 109억2천만달러의 46%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7월의 61억9천만달러에 견줘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2014년 1월 36억7천만달러 흑자 이후 최저치다.
서비스수지는 18억달러 적자로, 1년 전 20억4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에 따라 일본 출국자가 48% 급감하고, 중국인 입국자는 20.9%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해 8월 15억5천만달러에서 10억7천만달러로 감소한 것이 서비스수지 적자 감축에 기여했다.
그러나 서비스수지 적자 감소 폭보다 상품수지 흑자 감소 폭이 더 커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월 69억5천만달러에서 8월에 52억7천만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25억6천만달러 흑자로, 작년의 3억1천만 달러에 견줘 흑자 폭이 커졌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과 이자 등 투자소득(26억4천만달러 흑자)이 본원소득수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 자산(자산-부채)은 8월 중 48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정남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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