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 및 100대 핵심전략품목 맞춤형 전략 수립 방침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기업 간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경쟁력위원회 산하 실무추진단과 대·중·소 상생협의회 등을 통해 기업 간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맞춤형 패키지 형태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패키지 지원의 구체적인 안을 보면 대-중소기업 협력 사례에는 기술개발 예산을 지원한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1969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1조480억원을 편성했다.
수요 기업이 공동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연구개발, 설비투자 목적으로 공동 출자하면 법인세 세액공제 등 세제지원도 한다. 협력 기업들의 인수합병 진행에 인수자금을 지원하고, 대기업과 매칭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1천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한다.
이날 회의에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중점 3대 추진전략으로 △기업 간 협력모델을 통한 가치사슬 구축 △100+α 핵심전략 품목의 공급망 안정성 확보 △특별 재정시스템 구축 통한 안정적 재정지원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
홍 부총리는 “3가지 핵심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진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주요 대책의 법적 근거가 되는 특별법이 연내 개정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산액은 중국과 대만 등의 국가로 수입국을 다변화해 일부 생산공정에 투입 중”이라며 “주요 소재와 부품에 대한 민간투자도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효성은 1조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고, 현대모비스도 2021년 친환경차 부품 양산을 목표로 3천억원 규모의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또 삼성은 7년간 13조1천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주52시간 보완책에 관해 “행정부 내부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사안을 꼽아 관계부처 간 협의를 진행해왔다. 중소기업에서 여러 어려움을 제기하고 있어 이번달 중 52시간 근무제 보완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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