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전체 임금 노동자 가운데 월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감소하고 2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이 늘어났다.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 상승효과와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월 임금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9.7%로 지난해(9.8%)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임금 100만~200만원 구간 근로자 비중은 24.3%로, 지난해(28.5%)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임금 200만~300만원 구간 근로자 비중은 31%로 지난해(29.1%)보다 1.9%포인트 늘었다. 300만~400만원 구간은 16.9%로 지난해(15.8%)보다 1.1%포인트 늘었고, 400만원 이상 비중은 18%로 지난해(16.8%)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산업 소분류별 취업자를 보면, 음식점업이 172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작물재배업이 122만5천명, 비거주 복지시설운영업 98만7천명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대비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비거주 복지시설운영업(98만7천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8천명(11%) 늘었다. 정부의 사회복지서비스 확대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기타 교육기관(+8.2%)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7.8%), 미용·욕탕 및 유사 서비스업(+7.7%) 등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반면 취업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이다. 직업소개소를 통해 건설업·제조업 단기·일용직에 취업한 사람을 말하는데, 올해 62만5천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5천명(11.9%) 감소했다. 건물 건설업도 9.1% 감소했다. 건설 경기 부진 탓에 건설현장 일용직 일자리 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 보면 남자 취업자는 작물재배업이 70만9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업 56만9천명, 건물 건설업 56만9천명 순이었다. 여자 취업자는 음식점업이 109만8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 84만7천명, 작물재배업 51만5천명 순이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