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172만9천원으로 정규직의 절반가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43만6천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72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264만3천원,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은 316만5천원이었다. 노동시간이 짧아 급여가 낮은 시간제 일자리를 제외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231만4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3만원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 격차는 역대 최대치로 벌어졌다.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은 지난해 300만9천원에서 316만5천원으로 5.2% 늘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도 5.2% 증가했지만,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과 격차가 커서 차이가 더 벌어진 셈이다. 올해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 상승률(5.2%)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최대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과 근로복지 수혜율은 대체로 나아졌다. 임금노동자 전체의 국민연금 가입률이 0.3%포인트 하락한 69.5%, 고용보험은 0.7%포인트 하락한 70.9%를 기록한 반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가입률은 모두 1.3~2.1%포인트씩 상승했다. 두루누리 사업 등 소규모 사업주의 사회보험료를 국가가 지원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퇴직급여, 시간외수당, 유급휴일 준수, 상여금 등 근로복지를 누리고 있다고 답한 비정규직 비율도 지난해보다 0.4~1.4%포인트씩 늘었다.
노동조합에 가입한 전체 임금노동자의 비율은 12.3%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비정규직의 노동조합 가입률도 3.0%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줄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