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흑자 확대에 힘입어 9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1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서는 여전히 3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자료를 보면, 9월 경상수지는 74억8천만달러 흑자다. 작년 9월(110억1천만달러)과 비교하면 큰폭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10월(93억5천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흑자폭이 가장 컸다.
상품수지 흑자가 88억4천만달러로 작년 10월(106억5천만달러) 이후 가장 커서, 경상수지 흑자를 키웠다. 그러나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작년 작년 9월(130억1천만달러)에 견주면 크게 줄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줄어든 까닭이다. 수출은 460억1천만달러로 작년 9월 대비 10.3%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371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출국자 수가 7.9% 줄어든 반면, 입국자가 14.2%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지난해 11억5천만달러에서 올해 9월에는 7억8천만달러로 줄었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작년 9월에 견줘 24.6% 늘었고, 일본인 입국자도 1.3% 증가했다. 일본행 출국자 수는 작년 9월 대비 58.1% 급감했다.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414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0.억달러에 견줘 27.3% 감소한 것이다. 이런 감소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54억달러로 지난해 764억달러보다 210억달러 가량 줄어들 게 된다.
정남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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