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가장 많은 급여를 지급은 대기업집단은 에스케이(SK)그룹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국내 34개 대기업집단(금융그룹 제외) 소속 상장사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에스케이그룹의 1인당 평균급여(1~9월 누적)는 8715만원으로 이 가운데 가장 많았다. 소속사 별로는 전통적으로 고연봉인 정유사업을 하는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이 97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에스케이하이닉스(9600만원), 에스케이텔레콤(9500만원), 에스케이시(81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들은 3분기까지 급여를 12개월치로 환산했을 때 평균급여가 1억원을 넘게 된다. 재작년부터 이어진 정유와 반도체 호황이 이들 기업들의 연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그룹에 이어 에쓰오일(8386만원), 삼성그룹(6337만원), 현대차그룹(6196만원) 케이티앤지(KT&G)그룹(6130만원)등이 평균 급여가 높은 기업이었다. 다만 인센티브 보너스의 지급시기가 저마다 달라 최종 연봉의 결과에 따른 순위는 달라질 수도 있다.
남녀 간 평균급여 격차 면에서는 포스코그룹 여성 직원의 1~3분기 급여가 4385만원으로 남성(5745만원)의 76.3%로 성별에 따른 보수 차이가 가장 작았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여성(4640만원)이 남성(6315만원)의 73.5% 수준이었고 삼성그룹(73.1%), SK그룹(72.7%), KT&G(72.3%)도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여전히 남성 급여의 70%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에스케이 그룹은 지난 1년간 정규직 노동자를 그룹 규모에 견줘 가장 많이 늘린 곳으로 나타났다. 에스케이그룹 계열사 중 상장사의 정규직 직원은 3분기 말 기준 4만6819명으로 1년 전(4만3149명)보다 8.5%(3670명) 늘었다. 그룹 소속사별로는 반도체 투자를 늘린 에스케이하이닉스에서 2328명(9.0%) 증가했고, 에스케이텔레콤(11.4%), 에스케이이노베이션(12.6%)등도 정규직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에스케이 그룹은 최근 '사회적 가치' 경영을 표방하면서 고용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에 포함한 바 있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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