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전년동월대비 4.6%, 금액 15.5% 하락
석탄·석유화학 수출 감소세 심화
석탄·석유화학 수출 감소세 심화
우리나라 수출이 물량, 금액 모두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를 보면, 10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4.6% 하락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물량 증감률은 9월에 -2.1%로 감소폭이 줄어드는 듯했으나, 10월 들어 다시 8월(-5.8%) 수준에 근접했다. 10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5.5% 하락했다. 이 또한 8월(-15.7%)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10월 수출 부진은 석탄·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는데 영향을 받았다. 석탄·석유화학 제품은 금액지수로 8월에 전년동월대비 -15.5%, 9월 -16.4%, 10월 -26.5%로 감소폭이 커졌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도 8월 -25.2% 감소, 9월 -23.4%, 10월 -24.4%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수입은 물량지수로 전년 같은 달 대비 6.5% 감소했고, 금액지수로 14.3%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 하락폭은 2016년 4월(-15.1%) 이후 3년6개월만에 가장 컸다.
교역조건지수도 옆걸음질하고 있다.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로 나타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11.5%)이 수입가격(-8.4%)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년동월대비 3.4% 하락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로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4.6%)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3.4%)가 모두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7.8% 떨어졌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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