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는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자료를 보면, 11월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뜻한다.
전산업 업황지수는 지난 8월 69에서 9월 72, 10월 73, 그리고 이달에 74로 미약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고 있다.
제조업이 74, 비제조업이 75로 업종간 큰 차이는 없었다.
기업 체감경기와 달리 소비자 심리 지수는 큰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보다 2.3 오른 100.9로 나타났다. 4월 101.6에서 5월 97.9로 떨어진 뒤, 그동안 100 아래서 움직여왔으나, 8월 92.5로 최저치에 이른 뒤 석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한은은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를 종합하여 산출하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0.9 오른 9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남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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