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산업 생태계 변화를 위한 연구 개발(R&D) 부문에 집중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에너지 기술 개발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19.1% 늘어난 9163억원을 확정하고 89개의 신규 지원 대상과제를 공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예산 중 신규 과제에 투입되는 예산은 2021억원이다.
특히 올해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16대 중점기술 분야에 전체 예산의 90% 이상을 집중하고 신규 과제에서도 95%(1928억원)를 16대 중점 기술 분야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16대 중점기술 분야는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육성, 산업효율 등 고효율/저소비 구조 혁신, 에너지 안전성 강화 등을 포함한다. 신규과제 가운데는 수소 관련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금액인 431억원을 투자하며 원전 안전 관리와 해체 기술 국산화 등 원자력 270억원, 산업효율 176억원, 에너지안전 165억원, 에너지저장 143억원, 수송효율 137억원, 태양광 110억원, 풍력 93억원 등을 투자한다.
또 기술개발 과제가 지나치게 세분화, 파편화 되어 기술 융복합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고, 낮은 사업화율로 기술이 시장·수요와 연계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연관과제를 산·학·연이 단일 프로젝트 내에서 개발하는 ‘대형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에너지다소비 업종별 맞춤형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FEMS) 개발', 엠더블유(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건물 외장재·설비 융복합 기술개발 및 성능평가 체계' 등 16개 프로젝트가 확정됐다.
기술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신규과제 중 26개는 기획부터 실증까지 전과정에서 안전성 검토를 반영하는 ‘안전관리형 과제’로 지정해 별도로 관리한다.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과제는 전문지관 정기점검과 함께 과제 종료 후에도 5년간 안전책임자를 지정해 관리한다.
'기술혁신형 에너지공사기업 육성 사업'도 새롭게 도입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분야 벤처기업의 성장과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오는 2~3월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후 선정평가를 통해 사업수행자를 확정하고 4월 말까지 협약을 맺어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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