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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주가·한파 ‘쌍끌이’에 남성정장·모피 불티

등록 2006-01-03 18:21

매출 신장률 30%·130% 안팎

주가상승과 한파란 쌍끌이 호재에 겨울 신사정장과 모피가 불티나게 팔리며 열린 지갑의 씀씀이를 키우고 있다.

신사정장 매출은 주가따라 움직인다는 업계 속설이 실감나게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300선을 돌파한 지난달 주요 백화점 신사복은 기록적인 판매를 보였다. 3일 현대백화점은 “12월 신사정장 매출이 전년 대비 53% 신장했는데,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신세계 백화점 남성팀장 박인재 부장은 “바이어 12년차 동안 남성정장 신장율이 30%를 돌파한 기억이 없는데 이번에 32.2%를 기록했다”며 “기록이 남은 2000년 이후로도 30% 돌파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매장에선 주가가 뛰면 양복 한벌 해입고 기분 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걸 체감한다”며 “신사정장 신장율은 지난해 상반기 -1.2~3%에 머물다가, 주식 시장이 급속도로 달궈지며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고 말했다. 신세계 신사복 신장율은 지난해 11월 14%에서 12월 32.2%를 기록했다. 롯데 백화점도 12월 매출이 20% 늘어나 2001년 이후 최대 신장율을 보였다.

모피도 지난 12월 한달 동안 전년 대비 2.5배 안팎으로 매출이 늘면서 전년도 두달치 물량을 한달에 팔아치우는 기록을 세웠다. 백화점 바이어들이 1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모피 생산업체로 출근부를 찍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롯데백화점은 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155%, 신세계는 132.3%, 현대백화점은 95%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모피 디자인도 기본 스타일보다는 약간 트렌디해져 고객들의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평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3년 동안 불황으로 지갑이 닫히면서 신사정장과 모피 등을 사지 않고 참았던 대기수요가 주가호황·한파를 기폭제로 폭발했다”며 “모피는 올해 너무 많이 팔려서 내년에 살 사람이 없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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