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 규모가 2년 연속 급성장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5830억원으로, 전년(113조7297억원) 대비 18.3% 증가했다.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치킨·피자 배달 같은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9조7365억원으로 전년(5조2731) 대비 84.6% 늘었다. 2018년 거래액도 2017년(2조7325억원)보다 93% 증가했는데, 2년 연속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새벽 배송 열풍으로 온라인을 통한 음·식료품 구매액(13조2859억원)이 전년 대비 26.1% 늘었고, 농·축·수산물도 19.5% 증가했다. 기프티콘 같은 온라인 쿠폰서비스(3조3240억원)도 57.6% 증가했고, 각종 대여나 청소 등 용역이 포함된 기타서비스(1조1149억원)도 34.4% 늘었다. 가전·전자·통신기기(14조4449억원)와 화장품(12조2986억원)이 각각 24.6%, 25% 증가했다. 이른바 ‘엄지족’이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전년보다 25.5% 늘어난 86조7005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의 64.4%를 차지했다.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6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음·식료품(36.3%), 사무·문구(36.3%),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30.1%)이 비교적 많이 늘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6.4%), 농·축·수산물(-22.7%) 등은 감소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불매운동 여파로 지난해 4분기(10~12월) 온라인을 통한 일본제품 직접구매액(480억원)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줄어,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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