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발표
40대 일자리 3만4천개 증가…제조업·건설업 증가세 덕분
모든 연령대에서 일자리 늘었지만, 50~60대 일자리↑
“2018년 3분기 역대급 폭염에 일자리 급감 기저효과”
40대 일자리 3만4천개 증가…제조업·건설업 증가세 덕분
모든 연령대에서 일자리 늘었지만, 50~60대 일자리↑
“2018년 3분기 역대급 폭염에 일자리 급감 기저효과”
지난해 3분기 40대 일자리가 3만4천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일자리는 2018년 2분기 이후 계속해서 줄었는데,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지난해 3분기(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73만9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63만5천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고용보험 등 8개 행정통계를 기반으로 취업자가 아닌 일자리 개수를 파악하는데, 2018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뒤 일자리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다만 20대 이하 8만2천개, 30대 8천개, 40대 3만4천개 등으로 40대 이하의 일자리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50대 23만1천개, 60대 이상 28만개 등 장년층 이상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증가한 것은 통계 작성 뒤 처음이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40대는 일자리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증가세로 전환이 됐다”며 “건설업과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 폭이 완화되고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등에서 증가세가 지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8년 3분기에 역대급 폭염 탓에 건설업 일자리가 크게 줄었는데, 그 기저효과로 지난해 건설업 일자리가 소폭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16만6천개), 도소매(7만9천개), 공공행정(6만7천개)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식료품(2만1천개), 화학제품(5천개) 등에서 증가해 그간 감소세에서 증가세(3천개)로 전환했다. 건설업(3만2천개)도 전문직별 공사업(3만개)과 종합 건설업(2천개) 등에서 모두 일자리가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의 일자리가 각각 36만9천개, 26만5천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남성이 58.4%로 여성(41.6%)보다 많았다.
일자리는 임금노동자가 점유하고 있는 고용의 지위를 뜻하기 때문에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주 중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로 ‘투잡’을 뛰는 경우 취업자는 한 명이지만 일자리는 근무일수에 따라 1개 이상으로 산정된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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