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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2월 수출 4.5% 증가했지만 일별 수출은 다시 감소

등록 2020-03-01 13:48수정 2020-03-01 15:47

설연휴 없어 조업일수 늘어나 전체 수출 증가
코로나19 영향 3월 본격 가시화, 산업부 “대응에 총력하겠다”
지난해 4월 1일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 선박에 실리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4월 1일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 선박에 실리는 모습. 연합뉴스

2월 수출이 14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일평균 수출액은 감소로 다시 돌아섰고 대중국 수출도 줄어 당분간 수출 회복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412억6천만 달러를 기록, 2018년 12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15개월 만에 반등했다고 밝혔다. 수출량 역시 7.3%의 증가세를 보이며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는 올해 설 연휴가 1월에 있어 2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영향으로, 조업일 기준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2월보다 11.7% 감소한 18억3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 폭이 줄다가 올 1월 플러스(4.5%)로 전환됐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꺾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수출이 위축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6% 줄어든 8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일평균 수출은 21.1%나 뚝 떨어졌다.

중국 내 부품 공장 등이 일부 가동을 중단하면서 와이어링 하네스 등 공급이 막혀 국내 조업까지 멈췄던 자동차 부문 수출이 16.6%, 디스플레이 수출이 21.8% 하락했다. 또 중국 내 원유 수요 위축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수출도 9.7% 줄었다. 특히 대중국 수출(2월1일~25일)에 있어서는 디스플레이(-42%), 자동차(-36.3%), 석유화학(-36.2%), 차부품(-35%)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석유제품(-15.4%)과 일반기계(-9.5%)도 감소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중국 설 연휴인 춘제가 연장되면서 성·시별 조업이 제한됐고 가동률이 떨어져 실질적인 조업일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수출품목 20개 가운데 14개 품목은 수출이 늘어났으며 특히 반도체가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의 견조한 증가와 디(D)램 고정가격 상승에 힘입어 9.4%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일반기계 10.6%, 무선통신 8.0%, 차부품 10.0%, 가전 2.5%, 섬유 19.8%, 컴퓨터 89.2%, 선박 8.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3월1일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데다 중국 외 발생 지역도 늘어나고 있어 교역부진과 중국발 수요 둔화로 3월 이후 수출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중국의 경제 규모와 한국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크게 증가했고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의 영향은 사스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정부는 신규계약이 이뤄지는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2월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이번에 반등한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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