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혼 남자의 나이는 33.4살, 초혼 여자의 나이는 30.6살로 나타났다. 초혼 부부 가운데 여성이 연상인 비중은 17.5%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3만9200건으로, 전년보다 7.2%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조혼인율)는 4.7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는 전체 혼인의 76.9%였고, 남녀 모두 재혼인 부부는 12.3%였다. 남자는 초혼이고 여자는 재혼인 부부는 6.3%, 여자는 초혼이고 남자는 재혼인 부부는 4.1%였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4살, 여자 30.6살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2살 올랐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9.6살, 여자 45.2살로, 전년보다 남자는 0.7살, 여자는 0.5살 상승했다.
초혼 부부 가운데 남자가 연상인 부부의 비중은 66.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여자가 연상인 부부의 비중은 17.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10년 전인 2009년 당시 남자 연상 부부는 69.6%, 여자 연상 부부는 14.3%였다. 10년 사이 남자 연상 부부 비중은 2.8%포인트 줄고, 여자 연상 부부는 3.2%포인트 늘었다.
부부의 나이 차를 보면, 남자가 3~5살 연상인 비중이 25.8%로 가장 많고, 남자가 1~2살 많은 부부(25.1%)가 그다음이었다. 이어 동갑이 15.7%, 여자가 1~2살 많은 경우가 11.9% 순이었다. 남자가 10살 이상 많은 부부 비중은 5.1%이고, 여자가 10살 이상 많은 부부는 0.2%였다.
지난해 외국인과 결혼은 2만3600건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37.9%), 중국(20.9%), 태국(11.6%) 순이었고,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24.6%), 중국(23.6%), 베트남(10.7%) 순이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1만800건으로 전년보다 2% 늘었다. 이혼한 부부 가운데 결혼생활 기간이 ‘20년 이상’인 경우가 34.7%로 가장 많았고, 4년 이하가 21%를 차지했다. 이혼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16년으로 전년보다 0.3년 늘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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