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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비메모리 보폭 넓히는 반도체 업계

등록 2020-03-31 21:51수정 2020-04-01 02:13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재투자’
중국 우시 공장 2분기 완공 목표

삼성 ‘133조 투자 본격화’
올 파운드리 점유율 16% 예상

디(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과거 매각한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재투자’에 나섰고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 1위’를 목표로 삼은 삼성전자도 투자 규모를 더 늘릴 예정이다.

31일 에스케이하이닉스가 발표한 ‘2019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비메모리 지난해 매출은 8천억원가량으로 전년(5500여억원) 대비 2500억원 남짓 늘었다. 지난해 메모리반도체의 일종인 디램 매출은 20조3천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37%, 낸드플래시도 5조1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31%씩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바닥에 근접하며 매출이 크게 준 영향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주력 생산품목인 디램의 매출 비중은 80%에서 지난해 75%로 감소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아직 시작 단계인 비메모리 사업을 확장하는 데 올해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에 쏠린 사업 구조를 다양화해 업황 등락에 따른 위험 부담을 분산하고 새 먹거리를 찾으려는 취지다. 5세대(5G) 통신, 인공지능(AI) 산업의 확산 등으로 비메모리 업황은 더욱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올해 6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중국 우시에 위치한 파운드리 공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시 정부와 합작 투자해 2018년 착공에 들어간 이 공장은, 지난 3월 중순께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 쪽은 “연말부터 본격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비메모리 분야 간접투자에도 큰돈을 쓰고 있다. 이날 하이닉스 쪽은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 기업인 매그나칩반도체의 청주공장(팹4)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간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1억7400만달러를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매그나칩 청주공장을 인수하기로 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크레디언파트너스와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가 설정한 사모펀드의 지분 49.8%를 확보했다. 이 펀드의 최대출자자(50%+1주)는 새마을금고다. 매그나칩은 지난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현 에스케이하이닉스)에서 떨어져 나온 회사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메모리 시장에서 한발 앞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삼성전자한테도 올해는 중요하다. 지난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제시한 삼성전자는 총 133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파운드리에서 삼성전자는 대만 티에스엠시(TSMC)에 이어 이미 글로벌 점유율 2위지만, 격차가 크다. 시장조사기업 트렌드포스는 지난 20일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을 15.9%로 내다봤는데, 1위인 티에스엠시는 54.1%였다. 전체 비메모리 영역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가량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6일 “‘2030 비전’ 발표 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별도 사업부로 재편했고 극자외선(EUV) 등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면 전체 비메모리 점유율은 1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안타는 “올 연말 삼성전자가 디램 30K(3만)를 전환해 (비메모리 반도체인) 카메라이미지센서(CIS) 20K(2만)를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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