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상임이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각각 1억7467만원과 1억4947만원, 6779만원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340개 공공기관의 2019년 주요 경영정보를 공시했다고 밝혔다. 28개 공시항목 가운데 임직원 연봉을 보면 기관장은 전년 1억6938만원에서 529만원(3.1%), 상임이사는 1억4596만원에서 361만원(2.5%) 각각 올랐다. 반면 직원들은 6772만원에서 7만원(0.1%)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장 연봉은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4억5201만원으로 3년째 ‘연봉왕'을 차지했다. 이어 한국예탁결제원 사장(4억1134만원), 기업은행장(4억884만원), 산업은행장·수출입은행장(각 3억8420만원) 등의 순이었다. 국립암센터(3억5986만원), 기초과학연구원(3억1884만원), 한국해양진흥공사(3억855만원), 기술보증기금(3억415만원) 사장도 3억원 넘는 연봉을 받았다.
직원 평균은 울산과학기술원이 1억124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직원 보수 1억원이 넘는 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1억1161만원)과 한국투자공사(1억1092만원), 한국예탁결제원(1억1074만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1억1009만원), 산업은행(KDB·1억989만원), 기업은행(IBK·1억412만원), 광주과학기술원(GIST·1억527만원), 한국화학연구원(1억214만원), 수출입은행(1억206만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1억181만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1억4만원) 등이었다. 또 신입사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으로 5180만원이었고, 산업은행(5142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5130만원), 기업은행(504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공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등 제외)의 부채는 2년째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또 당기순이익은 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억원 줄어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공공기관 자산 규모는 861조1천억원으로 발전설비 투자·대출 채권 등으로 전년보다 32조8천억원이 늘어났고, 부채규모는 525조1천억원으로 21조4천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156.3%로 1.1%포인트 높아져, 2012년 220%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공공기관은 한국전력으로, 2018년 114조1563억원에서 128조7081억원으로 14조5518억원(12.7%) 급증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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