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가운데)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의 인사말을 듣던 중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온라인 유통·교육과 스마트 헬스케어 등 비대면 산업을 기회산업으로 키우고, 이른바 케이(K)-방역, 케이(K)-바이오를 글로벌 상품화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경제질서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포스트 코로나 산업종합전략’을 하반기에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기재·고용·복지·환경 등 12개 부처 및 민간 시장전문가 등 총 23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산하 ‘산업·기업 위기대응반’(반장 산업부 장관) 1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성 장관은 “올 하반기에 종합적인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을 마련하겠다”며 포스트 코로나 5대 변화 및 8대 대응 과제를 제시했다. △케이-방역 및 케이-바이오 글로벌 상품화와 산업현장의 작업방식 변화 △유턴기업 활성화 및 밸류체인 핵심품목·기업의 유치와 관리 △온라인 유통, 에듀테크, 스마트 헬스케어 투자 확대 △친환경 산업구조로 전환 △주력산업의 사업재편과 기업활력 촉진 △기업 필수인력 예외 입국의 표준모델 선도 등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같은 날 열린 ‘경제 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경제 방역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조선 등 주요 기간산업 협력업체의 자금조달 애로해소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그간의 금융지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이 많이 제기되는 세가지 분야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먼저 중소·중견기업 지원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은행권과 금융당국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 기업 보유자산 매각 및 매각 후 재임차 활성화 등과 함께, 자동차·조선 등 주요 기간산업 협력업체의 자금조달 애로해소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째로, 그는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발표한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모두 은행권을 통해 공급되므로 저신용자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번째로, 기간산업 지원과 관련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이 하루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안정 조건 부과와 관련해서는, 고용안정이라는 기금조성 취지를 달성하면서도 자금지원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조계완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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