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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SKT는 왜 의료산업에 뛰어들었나

등록 2020-06-05 13:09수정 2020-06-05 18:03

나스닥 상장 준비 중인 ‘나노엑스’ 2대 주주
기존 X선 장비 대체할 차세대 기술 보유
차세대 의료·보안·산업 서비스 활용 가능
하이닉스 등 연계한 국내 생산도 추진키로
그래픽_고윤결
그래픽_고윤결

SK텔레콤은 차세대 의료장비 원천기술 기업 ‘나노엑스(Nanox Imaging Ltd.)’에 투자해 2대 주주가 됐으며,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한국 내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나노엑스의 디지털X-ray · CT 기반 차세대 영상촬영 기기(Nanox.ARC).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차세대 의료장비 원천기술 기업 ‘나노엑스(Nanox Imaging Ltd.)’에 투자해 2대 주주가 됐으며,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한국 내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나노엑스의 디지털X-ray · CT 기반 차세대 영상촬영 기기(Nanox.ARC). SK텔레콤 제공.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차세대 의료장비 시장에 뛰어들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5일 차세대 의료장비 원천기술 기업 ‘나노엑스'에 총 2300만 달러(약 280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국내 통신기업이 국내외 의료장비 산업에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에스케이텔레콤에 따르면,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X-Ray)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장비 상용화와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이스라엘 요즈마펀드와 후지필름 등이 지분투자에 참여했으며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X레이는 필라멘트를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 엑스레이를 반도체 특성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는 차세대 의료장비 기술이다. 현재 엑스레이 촬영 기기는 구리·텅스텐 등으로 만들어진 필라멘트를 가열해 전자를 생성한 다음 이를 빠르게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엑스선을 만들어낸다. 반면 디지털 엑스선은 손톱 크기의 반도체를 이용해 전자를 생성한 다음 X선으로 바꾼다. 아날로그 방식보다 촬영 화질·속도가 우수하며, 가열 과정에 필요한 냉각 장치가 없어서 장비 경량화가 가능하다. 1t에 이르던 기존 아날로그 장비를 200Kg 수준으로 경량화할 수 있어, 앰뷸런스나 간이 진료소에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촬영할 때 가슴을 압박하지 않는 비접촉 촬영도 가능하며, 촬영 비용도 아날로그 방식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나노엑스의 국내와 베트남 등 사업권을 독점 확보하고, 국내에 장비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유망한 차세대 기술기업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데는 미국 현지 투자기업 설립을 통해 신생기업(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투자한 덕분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지난해 초 338억원을 투자해 미 뉴욕에 티엠티(TMT)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미래기술 분야 신생기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덕분에 지난해 6월 나노엑스를 조기 발굴해 초기 투자(시드 라운드)에 참여하게 됐고, 나스닥 기업공개 사전투자(pre-IPO)에도 참여했다. 초기 투자에 300만 달러(약 37억원)를 투자했고, 이번에 2천만 달러(약 244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누적 투자액 2300만 달러로 창업자 지분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

아날로그방식의 엑스레이와 디지털 엑스레이의 특징 비교. SK텔레콤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하이닉스 등 그룹 내 정보기술 관련 기업들과 함께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보안·산업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품질 검사에 활용이 가능하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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