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미국과 유럽 주가지수가 급락한 데 이어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경고한데다 미국 일부 지역 확진자 수도 급격히 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8.54(4.07%) 내린 2088.24로 출발해 오전 10시18분 현재 전날보다 3.37% 하락한 2104.39에 움직이고 있다. 장중 한때 2084.63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28% 하락한 732.24를 가리키고 있다. 삼성전자(-4.05%), 에스케이하이닉스(-4.07%), 케이비금융(-5.78%)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 하락하고 셀트리온(+3.65%), 삼성바이오로직스(+4.55%), 씨젠(+3.13%) 등 코로나19 관련 수혜 종목들은 올랐다. 상장지수상품 가운데선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B(+21.42%)과 QV 인버스 레버리지 MSCI 선진국 지수(+8.51%) 등 공포지수 상승이나 주가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종목이 인기를 끌었다.
한때 2200까지 바라봤던 코스피는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급격히 가라앉았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하루 2천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10일 미 연준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6.5%, 내년을 5%로 봐 단기간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증시도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전날 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9% 하락해 3월18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5.89% 급락했다. 전날 ‘꿈의 1만선’을 넘었던 나스닥지수도 5.27% 폭락했다. 독일과 영국도 각각 주기지수가 4.47%, 3.99% 하락했다. 이날 개장한 일본 니케이225지수와 상해종합지수, 홍콩항셍지수도 모두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0.8원 급등한 1207.2원에 장을 시작했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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