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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동학개미·미국 로빈후드 투자자, 변동성 확대 요인”

등록 2020-06-16 19:59수정 2020-06-17 02:35

기재부·금융위 잇따라 주의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가 확대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조짐이 보이자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물경제의 회복은 더딘 가운데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은 빠르게 회복하는 동시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금융회의에서 “미국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6.9% 폭락(11일)해 3월 중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미국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라도 확대될 수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도 주가가 하락(15일 코스피지수 -4.8%)하고 환율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필요시 이미 마련된 금융시장 안정 조처들을 적극 활용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1차관은 이른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현상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동학개미', 미국에는 ‘로빈후드 투자자'라고 불리는 개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며 “새 투자자들의 등장은 증시 저변을 확대시키고 시장에 유동성과 활력을 더해주지만,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주식활동계좌는 지난해 말 2936만개에서 12일 기준 3187만개로 반년 사이에 251만개(8.5%)가 늘었다. 금융위원회 역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괴리로 자금 흐름이 한쪽으로만 쏠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시중의 유동성이 기존의 우량기업과 금융시장 내에만 머무르면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코로나19로 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기업들에까지 자금이 충분히 흘러가지 않고 있는 것도 (괴리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 0.5% 수준의 역대 최저 기준금리 하에서 시중 부동자금이 1130조원에 달하고, 주식 투자자 예탁금도 전년 대비 약 20조원 증가했다”며 “시중 유동성의 흐름을 생산적인 부문으로 돌리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없다면 금융시장 내에서의 양극화와 금융과 실물경제와의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박현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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