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 한국의 사회지표
자신의 소득·소비 수준에 만족하는 사람이 열명 가운데 2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성인의 소득 만족도는 14.1%, 소비생활 만족도는 16.8%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의 사회조사에서 본인의 소득·소비생활에 대해 ‘약간 만족한다’와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자를 합한 비율이다.
소득 만족도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17.8%로 가장 높았고, 30대(16.9%), 50대(13.7%), 20대(12.7%), 60대 이상(10.5%) 순이었다. 월수입 100만원 미만 그룹의 소득 만족도는 4.1%에 불과했고, 600만원 이상 그룹에선 30.8%가 소득에 만족했다. 소비생활 만족도는 20대(20.2%), 30대(19.6%), 40대(19.4%), 50대(15.5%), 60대 이상(11.9%) 순으로 높았다.
2017년 조사에서는 소득 만족도가 13.3%, 소비생활 만족도는 15.4%였다. 2년 전보다 각각 0.8%포인트, 1.4%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전체적인 삶의 만족도는 6년 만에 하락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조사 실태조사에서 지난해 자기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60.7%로 전년보다 3%포인트 줄었다. 처음 조사를 한 2013년(47.3%) 이후 2018년(63.7%)까지 꾸준히 오르다가 지난해 처음 감소했다. 여성 가운데 삶에 만족한다는 비중은 62%로, 남성(59.5%)보다 약간 높았다.
근로시간 단축 영향 등으로 지난해 취업시간은 줄고 여가시간은 늘어났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임금근로자 35.9시간,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 등) 46.8시간이다. 전년보다 각각 0.7시간, 0.3시간 감소했다.
지난해 15살 이상 국민의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5시간, 휴일 5.4시간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시간, 0.1시간 늘었다. 평일 여가시간은 여자가 3.6시간으로 남자(3.4시간)보다 0.2시간 더 많은데, 휴일은 남자가 5.7시간으로 여자(5.2시간)보다 0.5시간 더 많았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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