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된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인형. 관세청 제공.
#1. ㄱ·ㄴ·ㄷ씨 등 세명은 펭수 캐릭터 위조인형 1600여점(시가 9천만원), 카카오프렌즈 위조 열쇠고리·피규어 등 2만2천여점(시가 1억9천만원)을 캐릭터가 없는 일반 물품으로 가장해 불법 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중국에서 불법 복제돼 국내에서 인터넷 중고물품 카페서 판매하다 적발된 ‘옥스퍼드 리딩 트리’. 관세청 제공.
#2. ㄹ씨는 중국에서 불법 복제된 어린이영어서적 ‘옥스퍼드 리딩 트리’ 약 36만권(시가 26억원)을 어린이제품법에 따라 안전확인을 피하려고 특송화물로 조금씩 불법 밀수입해 인터넷 중고물품 카페 등을 통해 팔다 적발됐다.
사용연령을 속여 수입된 ‘브롤스타즈’ 캐릭터 피규어. 관세청 제공
#3. ㅁ씨는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인기 좋은 온라인 게임 ‘브롤스타즈’ 캐릭터를 위조한 봉제인형, 피규어 등 20만점(시가 21억원)을 불법 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위조 피규어 제품 2만8천점의 실제 사용 연령은 ‘3살 이상’인데도 ‘14살 이상’으로 속여 어린이페품에 따른 안전확인을 거치지 않고 불법 수입을 시도했다. 특히 이들 제품에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사용이 금지된 다이에틸핵실프타레이트(DEHP)와 다이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가 다량 검출됐다. #4. ㅂ씨는 수입·판매가 금지된 독일산 눈알 모양 젤리 등 과자류 2천점(시가 1200만원)을 자가 사용할 것처럼 거짓 신고해 식품 검사 없이 수입한 뒤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독일산 눈알 모양 젤리는 인체 특정부위 모양으로 만들어져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어,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볍법(제9조)에 따라 수입·판매가 금지됐다.
관세청은 19일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난 4월20일부터 6주간 ‘수입 선물용품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지적재산권 위반 등 총 79건, 1117억원의 불법 물품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특별 단속 결과, 금액별로는 위조 의류·신발 등 패션용품이 969억원 어치로 가장 많았고, 불량 완구류·게임기 등 어린이 용품(96억원), 의료기기·건강식품 등 효도용품(41억원), 안전성 미검증 불법 수입식품(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국내외 상품 등을 도용한 지재권 침해(814억원)와 세관 미신고·허위신고한 밀수입(196억원)이 대부분이었다. 이밖에 안전인증 등 수입 요건을 회피한 부정수입(54억원), 수입가격을 낮게 신고한 관세포탈(38억원), 건강 유해 우려가 있는 수입식품 불법 수입(11억원) 등이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