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과 ‘장마철’에 대해 사람들의 느낌은 어떻게 다를까?
소셜네트워크상 데이터분석에 따르면, ‘비 오는 날’에 대한 긍정적 감성은 80.9%였지만, ‘장마’에 대한 긍정적 감성은 5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가 자사의 서비스 썸트렌드(Sometrend)의 최근 3년(2018.1.1.~2020.6.25.)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해 2일 발표한 결과다.
많은 사람들에게 장마는 여름에 내리는 비로, 덥고 눅눅하고 짜증나는 날씨로 인식됐다. 오랜 기간 유지되는 장마는 홍수 피해 등 부정적 현상으로 수용됐지만, 비 오는 날은 운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날’로 느끼고 있었다.
분석에서는 비 오는 날의 연관 감성으로 유난히 음식과 맛을 표현하는 키워드가 많이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맛있다’, ‘JMT(존맛탱: 매우 맛있음을 뜻하는 은어)’ 등 다양한 연관어들이 나타났다.
썸트렌드 분석 결과, ‘비 오는 날’과 가장 연관성 높은 음식으로는 줄곧 ‘커피’가 1위였고 ‘막걸리’가 2위였다. 그런데 2020년 들어서면서 막걸리가 ‘커피’를 역전하며 1등을 차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막걸리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부침개, 부추전 등의 안주류도 함께 언급량이 상승했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여수의 굴 구이 전문점 ‘정구굴구이’의 굴파전. 박미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