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01X)를 비롯해, 3세대(3G), 4세대(LTE), 5세대(5G) 서비스가 병존하는 통신시장에 6세대(6G) 통신 등장이 예고됐다.
삼성전자는 14일 차세대 미래기술인 6세대 통신의 비전을 담은 백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가 만든 백서에는 6G 통신이 가져올 미래 기술변화와 서비스의 청사진이 들어 있다.
6G는 최대 전송속도 테라(1000기가)bps, 무선 지연시간 100마이크로초(μsec)로, 5G 대비 속도는 50배 빠르고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드는 통신기술이다. 엘티이 사용자가 5G 서비스의 품질 차이를 실감하기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5G보다 50배 빠른 속도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5G는 지연 시간이 거의 없는 실시간성을 특징으로 내세웠는데, 그 시간이 다시 10분의1로 단축되는 게 6G다. 현재 서비스중이거나 상상하는 통신 용도가 아닌 현존하지 않는 미래의 기술환경을 위한 통신기술임을 의미한다. 6G 백서에는 기술의 쓰임새를 상상해볼 수 있는 몇가지 미래 서비스가 제시돼 있다. 실제처럼 느껴지는 ‘초실감 확장현실’,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디지털 복제 서비스가 사례다.
업계는 2025년부터 6G 기술 표준화가 시작돼 2028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가 2030년 이후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서에서는 6G 시대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연구가 필요한 기술로 △새로운 안테나 △이중화 △네트워크 유연화, 위성 활용 등 네트워크 구성 혁신기술 △주파수 공유 기술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5G 연구와 함께 6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인공지능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천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에 발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연구소, 국내외 대학·연구기관들과 협력하며 6G 기술의 국제 표준화와 개발생태계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5G도 2012년부터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참여해 주도적 역할을 하며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기여했다.
구본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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