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집계한 한국과 주요 10개국 등 11개국의 지난 1~6월 판매량을 보면, 국내에서는 94만8000대가 판매돼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6% 늘었다. 한국은 11개국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급감하면서 주요 10개국의 판매량은 25.9% 줄었다. 지난 4월 자동차 판매량 ‘0’을 기록했던 인도(-51.8%)는 상반기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한때 자동차 공장 대부분이 셧다운됐던 브라질(-38.2%) 등 다른 신흥 시장도 타격이 컸다. 영국(-48.0%), 이탈리아(-44.9%), 프랑스(-37.3%) 등 유럽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비교적 빨리 회복세로 돌아선 중국(-16.7%)의 감소폭이 가장 작았고, 일본(-19.8%)과 미국(-23.8%)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추이를 보였다.
국가별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판매량 순위도 크게 바뀌었다. 지난해 연간 12위였던 한국은 올해 상반기 6위로 올라섰다. 프랑스와 브라질 등 6개국을 한꺼번에 제쳤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던 브라질은 7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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