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를 졸업하거나 그만둔 뒤 일자리를 못 구하거나 다른 이유로 일하지 않는 청년층(15~29살)이 166만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40만명은 그냥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학교를 졸업·중퇴한 청년 478만7천명 가운데 미취업자는 166만명(35%)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명 늘었다.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미취업 기간을 보면, 1년 미만이 57.5%로 지난해보다 1.6% 늘었고, 1년~2년 미만은 16.9%로 1.3%포인트 줄었다. 2년~3년 미만 미취업 청년 비중(8.8%)도 0.3%포인트 하락했고,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16.8%)도 0.1%포인트 줄었다.
미취업자의 주된 활동을 보면,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가 63만명(38%)으로 가장 많았다. ‘그냥 시간보냄’이 39만7천명(23.9%)으로 두번째로 많고, 이어 ‘구직활동’ 23만6천명(14.2%), ‘육아·가사’ 15만8천명(9.5%) 순이었다.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를 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0.8%포인트 하락했고, ‘그냥 시간보냄’은 2.3%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올해 코로나19로 채용시험 등이 연기되면서 그냥 쉬는 청년층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가운데 취업자는 312만7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6만8천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 도소매·음식·숙박업(25.2%), 제조업(16.1%) 취업 비중이 높았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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