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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학교 졸업 뒤 ‘미취업’ 청년 166만명…40만명은 ‘그냥 시간보내’

등록 2020-07-22 15:04수정 2020-07-23 02:35

2007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
코로나19로 채용시장 위축 탓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를 졸업하거나 그만둔 뒤 일자리를 못 구하거나 다른 이유로 일하지 않는 청년층(15~29살)이 166만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40만명은 그냥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학교를 졸업·중퇴한 청년 478만7천명 가운데 미취업자는 166만명(35%)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명 늘었다.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미취업 기간을 보면, 1년 미만이 57.5%로 지난해보다 1.6% 늘었고, 1년~2년 미만은 16.9%로 1.3%포인트 줄었다. 2년~3년 미만 미취업 청년 비중(8.8%)도 0.3%포인트 하락했고,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16.8%)도 0.1%포인트 줄었다.

미취업자의 주된 활동을 보면,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가 63만명(38%)으로 가장 많았다. ‘그냥 시간보냄’이 39만7천명(23.9%)으로 두번째로 많고, 이어 ‘구직활동’ 23만6천명(14.2%), ‘육아·가사’ 15만8천명(9.5%) 순이었다.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를 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0.8%포인트 하락했고, ‘그냥 시간보냄’은 2.3%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올해 코로나19로 채용시험 등이 연기되면서 그냥 쉬는 청년층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가운데 취업자는 312만7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6만8천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 도소매·음식·숙박업(25.2%), 제조업(16.1%) 취업 비중이 높았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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