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사태의 경제 충격이 컸던 지난 2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실적에서 제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2분기 전국의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1분기 감소폭(-1.1%)보다 확대됐다.
16개 시도 모두 줄었다. 제주가 -12.9%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1분기(-10.8%)보다도 더 나빠졌다. 제주에 이어 인천이 11.6% 줄었고, 부산도 5.6% 감소했다. 이들 지역은 숙박·음식, 운수·창고, 도·소매 등이 부진해 감소율이 높았다.
서울(-0.6%), 전북(-0.7%), 전남(-1.6%)은 상대적으로 덜 타격을 입었는데,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부동산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2분기 전국의 소매판매는 1.9% 증가했다. 1분기 -2.9%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영향으로 소비가 회복된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4개 시도가 감소했고 12개 시도가 증가했다. 제주가 -28.1%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1분기 감소폭(-14.9%)의 두배에 가깝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면세점 판매액이 79.4%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어 서울(-8.3%), 인천(-5.2%), 부산(-1.5%)이 감소했다. 관광·소비 위축으로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판매가 줄었다. 반면 전남(10.2%), 충남(8.7%), 광주(8%)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 판매 호조 덕에 소매판매가 늘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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