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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통3사 농어촌지역 ‘5G 로밍’ 왜?

등록 2020-08-18 18:08수정 2020-08-19 02:35

투자비 3분의1로 절감해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 앞당기려
오는 2022년까지 농어촌 지역에도 5세대(5G) 통신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동통신 3사가 ‘로밍’ 방식으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동 투자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18일 통신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쪽 말을 들어보면, 에스케이텔레콤(SKT), 케이티(KT), 엘지유플러스(LGU+) 이통 3사는 농어촌 지역에 5세대(5G) 통신망을 업체별로 나눠서 구축하고 로밍을 통해 공동 이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15일 최기영 과기부 장관과 이통 3사 사장단 만남 자리에서 구현모 케이티 사장이 제시한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2022년까지 국토 전역에서 5세대 망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게 목표다.

전국 단위의 통신망 공동 구축·이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사 별로 농어촌 특정 지역을 맡아 망을 구축하고 다른 두 통신사가 로밍을 통해 해당 망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통 3사는 이달 말 꾸릴 태스크포스(TF)에서 통신사별 권역 할당 및 로밍 대가산정 등의 방식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이통 3사는 2018년 아현 통신구 화재와 같은 통신 재난 상황에서 타 통신사를 통해 이용자들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재난로밍망을 구축한 바 있다.

공동의 필요에 따라 협력이 이뤄진 점도 눈길을 끈다. 2000년 에스케이텔레콤이 신세기통신에 로밍을 제공하고, 이후 엘지텔레콤이 케이티에프(KTF) 망을 빌려 서비스에 나선 사례가 있지만, 이는 경쟁체제 구축을 위해 후발사업자가 선발사업자 망을 임차하는 일방향 형태였다.

통신 3사의 이례적 협력 배경에는 통신사들의 홍보와 달리 5세대망의 품질과 커버리지에 대한 이용자들의 높은 불만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달초 5세대망 품질평가에서 전국 주요 도시와 도심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용자가 밀집한 도심 지역 위주로 망 투자를 한 탓에 농어촌 지역 등 이용자가 드문 지역은 망투자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각 사별로 따로 구축하는 것에 견줘 로밍 기술을 활용한 공동 투자는 투자비가 3분의1로 줄어든다.

과기부는 업체별 투자 때보다 빠른 전국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홍진배 과기부 통신정책관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농어촌 로밍 대상 지역은 인구 밀도가 매우 낮은 지역이라서 망 구축 후순위인 만큼, 로밍을 통해 망 구축이 앞당겨지는 효과가 있고 당장 투자가 안 일어날 곳에 투자가 진행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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