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6월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지난해보다 15조5천억원 증가한 752조2천억원이라고 28일 밝혔다. 상반기 수익률은 0.5%로, 지난 1분기 -6.08%에서 이익 전환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운용과 위험 관리로 1분기 손실을 만회해 양의 수익률을 거뒀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도 채권평가이익과 국외주식 수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연 평균 누적 수익률은 5.3%다.
올 상반기 국민연금의 주된 수익 경로는 국내외 채권이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 완화 정책과 부양책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해 국내채권과 국외채권 수익률이 각각 2.13%, 7.90%를 기록했다. 국내주식(-2.41%)과 국외주식(-3.46%)에선 손실을 봤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서 나온 이자·배당수익 및 외화 환산이익도 4.24%다.
자산별 운용 성과를 보면 코스피를 제외하고 모두 시장 표준치보다 수익률이 좋았다. 국내 주식은 코스피 상승률보다 0.58%포인트 더 낮았지만 해외주식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지수보다 0.06%포인트 높았다. 국내채권은 자체 국내 채권지수보다 0.07%포인트, 국외채권도 자체 국외 채권지수보다 0.25%포인트 높았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