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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코로나 확산 따른 기업 고용감축 충격 5배 높아져

등록 2020-08-31 14:45수정 2020-09-01 02:34

한은 조사국 보고서
2~4월 총노동시간 감소 영향 커져
고용회복에 상당한 기간 걸릴 듯
코로나19 1차 확산기에 기업들의 고용 감축에 따른 노동시장 충격이 예전보다 5배 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고용악화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한국은행 조사국의 박창현 과장과 유민정 조사역이 낸 ‘코로나19의 노동시장 충격’ 보고서를 보면, 지난 2~4월 기업의 고용축소가 총노동시간(노동자수×1명당 평균노동시간)을 줄이는데 미친 영향(기여도)은 평균 -0.53%포인트로 최근 5년(2015~2019년) 평균치(-0.10%포인트)에 견줘 5.2배나 높았다. 기업들의 강도 높은 인력조정으로 그만큼 노동 투입량이 줄었다는 뜻이다. 실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3월부터 기업 채용이 큰 폭 감소했고, 휴·폐업으로 비자발적 실업자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4월 총노동시간은 1월보다 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계의 노동시장 참여 위축이 총노동시간 감소에 미친 영향은 -1.22%포인트로 최근 5년 평균치(-0.56%포인트)보다 2.2배 높아졌다. 다만 구직활동 포기 등에 따른 경제활동인구 감소는 주로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인만큼 코로나 확산이 진정될 경우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기업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경기회복이 완연해진 것을 확인한 뒤에 채용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고용개선이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노동자의 고용시장 참여가 단기에 정상화하더라도 기업의 고용축소로 인해 감소한 총노동시간은 약 10개월 뒤부터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노동시간 복원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음식,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의 고용악화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창현 과장은 “노동수요 충격이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돼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는 ‘이력현상’ 등 구조적 문제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럽처럼 고용유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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