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가 9개월만에 최대인 74억5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 통계를 보면, 상품수지 흑자 확대와 서비스수지 적자 축소에 힘입어 경상흑자 규모가 2019년 10월(78억3천만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상품수지(수출-수입)는 69억7천만달러로 흑자폭이 지난해 같은달 대비 7억9천만달러 확대됐다. 수출(432억달러)이 석유류, 자동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10.5% 줄었지만 수입(362억3천만달러)이 원유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로 이보다 더 많은 14.2% 감소한 영향이다.
서비스수지(-11억1천만달러)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폭이 4억4천만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3억7천만달러) 적자폭이 7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7월 입출국자가 모두 95% 감소한 가운데 여행수입보다 지급이 더 큰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운송수지도 항공화물운송수입이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1억9천만달러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흑자폭이 5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7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5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가 46억7천만달러 늘었다. 특히 해외주식투자(52억6천만달러)는 2016년 3월 이후 5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