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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상반기 기업대출 증가폭 ‘역대 최대’

등록 2020-09-10 18:35수정 2020-09-11 10:43

코로나 영향 단기 부동자금 급증
한은 “단기자금 자산시장 쏠릴 우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이 올해 상반기에 대출 등으로 조달한 부채의 증가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기업과 가계에 풀린 시중자금은 자산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9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보면, 예금취급기관의 기업신용이 상반기에 125조2천억원 증가해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이 가운데 대출이 95.5%(119조5천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은은 “기업에 공급된 유동성은 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운전자금 등 영업활동에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과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급증하면서 통화증가율도 빠르게 상승했다. 저축성 예금과 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량(M2)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6월 기준 9.9%로 반년 새 2%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유동자금은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현금과 수시입출식 예금(M1)은 상반기에 133조원 늘어 통화량 증가액(164조9천억원)의 80.7%에 달했다. 반면 정기예금 등 중장기성 금융상품은 31조9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단기자금이 통화에서 차지하는 비중(M1/M2)은 34.4%로 2.6%포인트 급등했다. 은행예금 금리가 0%대로 떨어지는 등 초저금리 현상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업과 가계의 단기 부동자금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을 뺀 실질 기준금리는 2분기 현재 –1.1%로 하락했다. 실질 장기시장금리(국고채 3년물)도 –1.0%로 내려앉았다. 실물경제 활동이 부진한 상황에서 시중 유동성은 투자나 소비로 이어지지 못한 채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흘러가 거품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금융불균형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단기자금이 수익추구를 위해 자산시장으로 쏠릴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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