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81%·사과 23% 등 농산품값 16% 급등
서비스물가 성수기 요금제 적용으로 역대 최고
서비스물가 성수기 요금제 적용으로 역대 최고
태풍과 장마로 농산품 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8월 생산자물가가 0.5% 올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19(2015=100)로 7월보다 0.5% 올라 석 달 연속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5% 하락해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은 줄었다.
농축수산품 물가가 전월보다 6.1% 상승했다. 태풍과 역대 가장 긴 장마의 여파로 농산품이 16.0% 급등한 영향이다. 배추가 80.9%, 호박이 172.6%, 사과가 22.6% 급등했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2.3%, 3.0% 하락했다. 한은은 “태풍과 장마는 주로 농산품에 영향을 미쳤다”며 “집중호우에 따른 휴가철 돼지고기 수요 부진과 제철이 지난 수산물 수요 감소로 축산물과 수산물 값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지수는 0.3% 올라 역대 최고치인 107.18을 기록했다.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융·보험업 물가가 1.3%오르고, 여름 성수기 요금제 적용으로 음식점과 숙박 물가가 0.4%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공산품 물가는 제1차 금속제품(1.6%)과 석탄·석유제품(0.8%)을 중심으로 0.2% 올랐다. 전력, 가스, 수도·폐기물 물가도 0.2%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0.2%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8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0.2%)와 최종재(0.4%)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각각 3.4%, 2.1% 하락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