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일하다 다른 회사로 이직한 근로자 가운데 대기업으로 옮긴 경우는 100명 중 9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이동통계 결과’를 보면, 2018년 12월 기준 사회보험 등 행정자료에 등록된 15살 이상 근로자(등록취업자)는 총 2383만7천명으로, 2017년(2337만9천명)보다 2%(45만9천명) 증가했다.
2017년과 비교해 일자리를 2018년에도 유지한 근로자는 1600만1천명(67.1%)이었고, 새로 등록취업자로 진입한 근로자는 389만2천명(16.3%), 직장을 옮긴 이동자는 394만4천명(16.5%)이었다.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일자리를 옮긴 근로자의 75.2%는 동일한 기업규모로 이동했다. 2017년에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2018년에 일자리를 옮긴 46만명 가운데, 같은 대기업으로 이직한 근로자는 16만3천명(35.5%)이고, 중소기업으로 옮긴 근로자는 26만4천명(57.3%)이다. 2017년 중소기업에 다니다 2018년 이직한 근로자 299만2천명 가운데 같은 중소기업으로 옮긴 근로자는 249만6천명(83.4%)이었고, 대기업으로 이직한 근로자는 9.4%인 28만2천명이었다.
2018년 일자리를 옮긴 상시 임금근로자의 62.6%는 임금이 늘어난 일자리로 이동했고, 36.9%는 임금이 줄어든 일자리로 이동했다. 연령별로는, 임금이 늘어난 일자리로 이동하는 비중은 30살 미만 근로자가 65.8%로 가장 높았고, 60살 이상(63.5%), 30대(61.8%), 40대(61.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30살 미만과 60살 이상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데, 이 그룹에서 임금수준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해당 연령대에서 임금이 증가하는 일자리로 이동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59.9%, 여자의 66.1%가 임금이 늘어난 일자리로 이직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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