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장기간 휴업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부산 공장을 가동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공휴일을 제외하면 12일을 쉬는 셈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최근 두 달간 내수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한 탓에 재고가 쌓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했던 르노삼성차는 최근 들어 판매가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수출이 더디게 회복 중인데다 개별소비세 70% 감면 혜택도 상반기를 끝으로 종료된 탓이다. 지난 7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감소한 8923대, 지난달에는 41.7% 감소한 7570대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3월 XM3 출시 이후 6월까지 월 1만대 넘게 판매했다.
르노삼성차는 휴업하는 동안 XM3 유럽 수출에 대비한 생산 설비 작업도 마칠 계획이다. 지난 23일 르노삼성차는 XM3를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라는 이름으로 유럽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시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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