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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은 “고액권 화폐품귀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냐”

등록 2020-09-27 13:07수정 2020-09-27 16:13

세계 각국 코로나 불안심리로 예비용 현금 쟁여놔
뉴질랜드선 봉쇄령 직전 며칠새 1년치 고액권 인출
브라질은 현행 고액권 2배인 새 화폐 찍어낼 예정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직원이 신사임당 초상화가 들어간 5만원권을 제조하며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직원이 신사임당 초상화가 들어간 5만원권을 제조하며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
코로나19 이후 고액권 중심의 현금 수요 증가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한국은행이 밝혔다.

한은은 27일 자료를 내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와 결제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현금 화폐 수요는 오히려 2~3배 늘고 있다”며 “이는 위기 때 안전한 결제수단인 현금에 대한 신뢰가 부각돼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3월 이후 화폐발행잔액 증가세가 커지는 가운데 5만원권의 환수율이 20.9%(3~8월)로 지난해(60.1%)에 견줘 뚝 떨어지면서 탈세 목적의 수요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한은 자료를 보면, 미국은 올해 3~8월 화폐발행잔액 증가율이 평균 13%로 금융위기 당시(11%)보다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조사에 따르면 거래 목적보다는 집이나 사무실에 보관하려는 예비용 현금보유가 88% 급증했다. 뉴질랜드는 4단계 봉쇄령이 내리기 직전인 지난 3월 며칠새 연간 수요량에 육박하는 규모의 고액권(50달러)이 시중은행에서 빠져나갔다. 유럽연합도 고액권(200유로) 발행잔액이 올해 3~7월에 91% 늘었고 일본은 최고액권(1만엔) 잔액 증가분(5~8월)이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브라질은 기존 고액권의 2배인 200레알권을 도입해 연말까지 대량으로 찍어낼 예정이다.

한은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세계 각국에서 고액권 중심으로 현금을 쌓아두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 일부 시중은행 지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폐쇄한 것도 사전에 현금을 확보하려는 수요를 촉발했다. 한은은 “5만원권 제조 발주량을 3배 이상 늘리고 발행준비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화폐가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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