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팥죽은 둘째지만 나눔은 최고’ 김은숙씨 대상

등록 2020-09-28 18:53수정 2020-09-29 02:05

코오롱오운문화재단 ‘우정선행상’
남편 유산 등 44년간 12억여원 기부
왼쪽부터 김은숙·강옥갑·송헌섭·조정실씨. 사진 오운문화재단 제공
왼쪽부터 김은숙·강옥갑·송헌섭·조정실씨. 사진 오운문화재단 제공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8일 44년째 팥죽집을 운영하며 12억원을 넘게 기부한 김은숙(81)씨를 ‘제20회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씨는 1976년 서울 삼청동에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이라는 팥죽집을 차려 장사를 하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기부 활동을 시작했다. 또 2009년부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달 50만원을 기부했고, 해를 거듭하며 월 300만원까지 기부금을 늘렸다. 그가 친정어머니에 이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딸이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시립은평병원에 2억원을 지정기부했고, 지난해 사별한 남편의 유산 9억원까지 전액 기부했다.

오운문화재단은 “수입이 많아도 기부는 쉽지 않고 유산까지 모두 내놓기는 어려운 일인데도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김씨 앞에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아픈 개인사를 비관하기보다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더 아픈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김씨의 선행은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과 귀감이 된다”고 밝혔다.

본상에는 서울 중랑구의 지역자조단체인 ‘사랑의 샘터 긴급지원은행(ECB)’ 강옥갑 회장 , 29년간 보육원 아이들의 주치의이자 멘토가 되어온 송헌섭 원장, 19년간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를 꾸려온 조정실씨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지난 2010년 제10회 대상을 수상했던 부산의 시각장애인 점역봉사단체 ‘손빛회’가 받는다.

우정선행상은 고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의 호 ‘우정’(牛汀)을 따서 2001년 제정됐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