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계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음식배달 플랫폼 쿠팡이츠는 최근 서울시와 손잡고 전통시장에 있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종로 광장시장과 강남 개포시장, 마포 망원동월드컵시장 등 13개 구의 22개 시장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4일 오후 서울 광장시장에서 앱을 통해 쿠팡이츠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재확산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훌쩍 늘어나 14조원을 넘어섰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4조383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5% 증가했다. 7월 거래액 12조9819억원에 비해서도 1조원 넘게 늘었다. 온라인쇼핑 월별 거래액이 14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통계청은 “8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가정 내 활동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가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고, 간편조리식, 식재료, 건강보조식품 등 구매가 늘어 음·식료품도 44.4% 증가했다. 생활필수품, 집꾸미기 용품 같은 생활용품도 59.3% 늘었다. 8월 긴 장마 영향으로 제습기·건조기·에어컨 등 수요가 늘어 가전·전자·통신기기도 48.8% 증가했다.
전기차인 테슬라의 온라인 판매량이 늘면서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도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다.
반면 외부활동 자제로 영화관람 등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56.7% 줄었고, 여행 및 교통서비스도 51.4% 감소했다.
8월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28.6%로, 6월 25.7%, 7월 26.6%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9조326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8%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64.8%로 전년 동월(64,7%)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