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한은은 14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사상 최저인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가계와 기업 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고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도 과열되고 있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아직 국내 경기가 회복되지 않아 금리 상승 여력도 없었다. 올해 들어 한은은 지난 3월 1.25%에서 0.75%로, 5월 0.5%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 수출 부진이 완화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미약하고 고용은 큰 폭의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8월에 전망한 -1.3%에 대체로 부합할 거라 내다봤다. 한은은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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