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인구는 올해를 정점으로 줄어드는 반면 2040년에는 외국인과 귀화자, 이민자 2세 등 이주배경 인구가 늘어나 2040년 전체 인구의 6.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2017~2040년)’을 보면, 올해 총인구는 5178만1천명으로, 내국인은 5005만1천명(96.7%), 외국인은 173만명(3.3%)으로 나타났다.
국내 출생자, 귀화자, 이민자 2세를 합친 내국인 인구는 올해 5005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년 뒤인 2040년에는 4857만6천명으로 줄어든다. 총인구(5085만5천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5.5%로 올해보다 1.2%포인트 낮아진다. 외국인 인구는 올해 173만명에서 2040년 228만명으로 늘어나 전체 인구의 4.5%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 감소는 시작됐지만 외국인 인구 증가 추세 때문에 총인구는 2028년 5192만7천명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줄어든다.
외국인, 외국인이었다가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자’, 부모 중 한명 이상 귀화자이거나 외국인인 ‘이민자 2세’를 따로 묶은 ‘이주배경 인구’는 올해 222만명에서 2040년 351만6천명으로 늘고,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3%에서 6.9%로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은 내국인 인구 감소에 따라 정부가 2000년대 중반부터 고용·결혼 등에서 외국인 유입 정책을 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내국인 생산연령인구(15~64살)는 올해 3579만2천명에서 2040년 2702만7천명으로 876만5천명 줄어든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5%에서 55.6%로 대폭 낮아진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대에는 연 36만명가량 감소하다가 2030년대에 들어서면 감소 폭이 연 52만명으로 커질 전망이다.
내국인 생산연령인구 가운데 15~24살 인구는 올해 564만명에서 2040년 315만명으로 249만명(44%) 감소하고, 비중도 15.7%에서 11.7%로 4%포인트 줄어든다. 장년층인 50~64살 인구는 올해 1206만명에서 2020년 1038만명으로 168만명(14%) 줄어들지만, 비중은 33.7%에서 38.4%로 4.7%포인트 늘어난다.
내국인 고령인구(65살 이상)는 올해 803만명에서 5년 뒤인 2025년 1천만명을 넘고(1033만명), 2036년에 1500만명을 초과(1525만5천명)해 2040년 1666만2천명에 이를 전망이다. 향후 20년 동안 갑절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고령인구 비중은 올해 16.1%에서 2025년 20.7%로 올라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2040년에는 34.3%까지 빠르게 증가한다.
내국인 총부양비(유소년 부양비+노년 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2020년 39.8명에서 2040년 79.7명까지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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