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대 이하 직장인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이 1243만원으로, 1년 새 47%가량 급증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를 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4245만원으로, 전년보다 7.1%(281만원) 증가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1787만원)은 전년 대비 0.1% 줄었지만, 주택 외 담보대출(1256만원), 신용대출(1007만원)은 각각 15.4%, 11%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9살 이하 직장인의 평균대출액이 1243만원으로, 전년(847만원)보다 46.8% 급증했다. 이 연령대의 2018년 대출 증가율(7.4%)보다 무려 여섯배 넘게 치솟았다. 특히 주택 외 담보대출(부동산, 학자금, 전세자금대출 등)이 85.8% 증가했는데, 통계청은 보금자리론, 전세자금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도 27.4%, 신용대출도 26.6% 증가했다.
30대 평균대출액도 5616만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2018년 증가율(5.4%)의 두배를 훌쩍 넘었다. 지난해 2030 세대의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현상이 전체 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40대 평균대출(6205만원)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고, 50대(5134만원)는 0.1% 늘었다. 반면 60대(3313만원)와 70대 이상(1495만원)의 평균대출은 각각 4.3%, 6% 감소했다.
소득별로 보면, 소득 3천만원 미만 근로자의 평균대출은 2625만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소득 3천만~5천만원 구간 평균대출은 12.6% 증가한 5070만원, 소득 5천만~7천만 근로자 평균대출은 8.3% 늘어난 8359만원이었다. 소득 7천만~1억원 근로자 평균대출은 1억536만원(+4.4%), 소득 1억원 이상 근로자 평균대출은 1억5151만원(+2%)이었다.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6688만원, 중소기업 종사자 평균대출은 3368만원이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