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원학술상에 김주현씨

재벌 지배구조 연구 성과

김주현 박사

대표적 진보 경제학자였던 고 김기원 방송통신대 교수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김기원학술상’의 제5회 수상자로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보지식정책연구소의 김주현 박사가 선정됐다.

김 박사는 ‘한국 재벌의 비주력업종 진출 요인에 관한 연구’(2019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와 ‘지주회사 전환유도 정책이 대규모기업집단의 비주력업종 진출에 미친 영향 분석’ 등의 논문을 발표하며 재벌그룹 지배구조와 관련 제도 연구에 매진해왔다. 김기원추모사업회 쪽은 “수상자의 박사학위 논문은 2009년 폐지된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재벌의 비관련 다각화(주력 업종이 아닌 업종으로의 진출)를 억제했었고, 지주회사 규제 완화는 재벌의 비관련 다각화를 촉진했다는 점을 엄밀한 과학적 방식으로 입증해 냈다. 특히 재벌의 비주력업종 진출은 총수 일가의 사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다. 김기원학술상은 지난 2016년에 제정된 이후 통일경제와 재벌, 노동 등 한국경제에 대한 이론·실증·정책 분야를 연구하는 젊은 연구자(박사과정 재학생 또는 박사학위 취득 10년 이내)를 대상으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김경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