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모집 행사에서 어르신 구직자들이 신청서류를 작성하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지난해 태어난 남자아이는 80.3살까지 살고, 여자아이는 그보다 6년 더 많은 86.3살까지 사는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전년 대비 0.6년 늘었다. 남자아이의 기대수명은 80.3년으로, 전년 대비 0.5년 늘었고, 처음으로 여든 살을 넘어섰다. 여자아이의 기대수명은 86.3년으로 전년 대비 0.6년 증가했다. 남녀 출생아의 기대수명 격차는 6년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10년 전(7.5년)에 비해서는 격차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마흔살인 남자는 앞으로 41.3년, 여자는 47.1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남자는 0.5년, 여자는 0.6년 늘었다.
지난해 예순인 남자는 앞으로 23.3년, 여자는 28.1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남자는 0.5년, 여자는 0.6년 증가했다. 남녀 모두 전 연령층에서 기대여명이 전년보다 늘었다.
통계청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남녀 평균 기대수명을 보면, 지난해 기준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살이고, 마흔살의 기대수명은 84.2살, 예순살의 기대수명은 85.7살이다. 출생아는 모든 연령대의 사망위험을 적용하지만 마흔살, 예순살은 각각 이전 사망위험을 넘기고 앞으로 남은 연령대의 사망위험만 반영하다 보니 기대수명이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살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는 61.7%, 여자는 81%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각각 1.7%포인트, 1.1%포인트 늘었다.
남녀 모두 주요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남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암(27%), 폐렴(11%), 심장질환(10.1%), 뇌혈관질환(7%) 순이었고, 여자는 암(16.2%), 심장질환(13%), 폐렴(9.9%), 뇌혈관질환(8%) 순이었다.
통계청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80.3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8.1년)보다 2.2년 높다. 여자의 기대수명(86.3년)은 평균(83.4년)보다 2.9년 높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6년)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5.3년)보다 크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